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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아의 정원의 속삭임]텃밭? 텃밭 정원!  1987년 영국의 국영 방송 BBC2에서 13편의 시리즈물이 방영되었다. 19세기 빅토리아 여왕 시절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텃밭정원’을 재현하는 것이었다. 회양목으로 두른 경계, 자갈을 깐 걸어 다니는 길, 벽돌로 기초를 쌓고 그 위에 나무로 틀을 짠 온실을 기본으로 하는 이 전통 정원을 복원해 여기에 직접 채소와 열매를 재배해보는 프로그램이었다. ‘빅토리안 키친가든’이라고 불리던 당시 텃밭 정원은 지방 영주들의 주거지에 만든 것으로 사방이 3m가 넘는 벽돌담으로 둘러싸여 흔히 ‘담장정원(Walled garden)’으로도 불렸다. 이 정원은 수백 명에 이르는 저택의 식구들이 먹어야 할 채소와 과일, 허브, 버섯을 키웠던, 그 규모도 상당한 공간이었다. 이런 자급자족 텃밭정원이 사라진 것은 공장 형식의 대규모 경작이 발달하면서였다. 이때부터 채소와 과일은 직접 재배하는 것이 아니라 값싸고 손쉽게 시장에서 사먹는 것으로 전환이 되었고 텃밭정원도 사라지는 듯했다. 하지만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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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16 03: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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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박성원]朴대통령의 순방 징크스  2013년 5월 박근혜 대통령의 첫 해외 방문이었던 미국 방문 기간에 ‘윤창중 성추행’ 사건이 터졌다. 한 달 뒤인 6월 중국 방문길에 오르기 직전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의 전격 공개로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정국이 시작됐다. 박 대통령은 ‘해외 순방 징크스’가 따르는 운명일까? 16일부터 12일 동안 이어지는 중남미 4국 순방을 앞두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의 메모와 인터뷰 녹취록이 정국을 강타하고 있다. ▷대통령 남미 순방의 화두는 새로운 시장 개척을 통한 경제 활성화인데 성완종 게이트로 빛을 잃었다. 역대 최대 규모인 125개 회사 관계자들이 대통령과 함께 가지만 미디어는 성완종 파편으로 온통 뒤덮여 있다. 이완구 총리는 대통령을 태운 비행기가 서울공항을 이륙하면 정부서울청사와 삼청동 공관을 오가며 대통령 대행 노릇을 해야 하는 판에 3000만 원의 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져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이 총리가 ‘식물총리’가 되다시피 한 상태에서 대통령이 장기 해외 출장에 나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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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16 03: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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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평인의 시사讀說]박근혜 대통령과 오셀로…  잘 만들어진 비극은 비극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지 않고 내부에서 끌어낸다. 셰익스피어의 비극 ‘오셀로’가 뛰어난 것은 오셀로의 의심이 오셀로의 비극을 낳은 구조로 돼 있기 때문이다.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의 자살로 박근혜 대통령 측이 처한 예상치 못한 곤경도 이런 구조를 갖고 있다. 이완구 총리가 사정(司正)의 팡파르를 울렸을 때 느닷없다는 느낌을 받은 것은 나만이 아닐 것이다. 박 대통령이 팡파르까지 울리며 사정에 나서는 걸 원했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이 총리가 자신이 익숙한 흘러간 정권의 방식으로 사정을 포장해 내놓은 것은 확실하다. 난 ‘이완구는 총리감이 아니다’라는 글을 쓴 적이 있다. 사정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 사정을 외칠 때만 해도 한 편의 소극(笑劇)이었다. 칼날이 거꾸로 이 총리와 박 대통령을 겨누면서 그것은 웃지 못할 비극으로 바뀌었다. 성공에 예정된 실패 오셀로는 베네치아의 무어인 용병이었다. 그는 무어인의 자질로 위대한 장군이 됐지만 무어인이었기에 갖는 콤플렉스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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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16 03: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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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함께 슬픔 나누고 희망 되찾는 세월호 1… “엄마 딸로 태어나줘서 고맙고. 너무너무 사랑해. 정말 미안하다.” “사랑한다. 미치도록 보고 싶구나.”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 학생 유족들이 추모 전시회에 남긴 쪽지 편지들이다. 짧은 글이지만 1년 전 안타까움은 하나도 사라지지 않았다. “기다리래.” 벌써 배를 빠져나간 선장 이준석이 시킨 안내방송에 따라, 구명조끼를 입은 채 침몰하는 선실 속에서 불안을 삼키며 서로를 격려하던 아이들을 떠올릴 때마다 가슴이 미어지고 분노가 치민다. 우리의 기억은 여전히 세월호에 붙잡혀 있다. 사망·실종자 304명. 아직 시신조차 찾지 못한 실종자가 9명이다. 한 실종자 가족은 “1년이 지났다는 게 뭐가 중요해. 아직 가족이 바닷속에서 돌아오지 않았는데”라고 말했다. 이들에게 세월호 1주년은 지난 1년간의 여느 날과 다를 바 없는 고통의 시간일 뿐이다. 잔인한 기다림이다. 맹골수도에서 살아 돌아오기를 고대했던 가족이 시신으로 돌아오면 그나마 시신이라도 건졌다는 안도와, 죽음을 확인한 슬픔이 뒤섞여 오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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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16 00: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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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검찰, 성완종의 ‘복수 리스트’ 뛰어…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해 “이번 기회에 우리 정치에서 과거부터 현재까지 문제가 있는 부분을 완전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자살하면서 지목한 이완구 국무총리 등을 포함해 모든 의혹 관련자들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검찰의 문무일 특별수사팀이 ‘살아 있는 권력’에 흔들리지 말고 끝까지 비리를 파헤치라고 힘을 실어준 발언이다. 이번 파문은 자원개발 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던 성 회장이 남긴 육성과 메모가 단초가 됐다. 성 회장은 몇몇 인사에 대해서는 돈 전달 시기와 액수,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밝혔다. 그러나 이 메모 등의 사실 여부를 떠나 박근혜 정부의 핵심 인사 8명만 거론한 것은 석연치 않다. 성 회장이 의도적으로 타격을 주고 싶은 사람만 골라 명단을 밝힌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올 만하다. 이 국무총리 등 몇몇 의혹 관련자들은 이번 일로 정치적 생명을 위협받고 있다. 지금까지는 성 회장이 노린 ‘복수 구도’대로 흘러가고 있는 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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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16 00: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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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가토 전 지국장 환대한 아베, 한일관계 …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뒤 8개월 만에 출국금지 조치가 풀려 그제 일본으로 귀국한 가토 다쓰야 산케이신문 전 서울지국장이 영웅 대접을 받았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어제 그를 총리관저로 불러 “고생했다. 재판이 계속되니 앞으로도 건강을 조심하라”고 위로했다. 가토 전 지국장은 지난해 8월 세월호 침몰사고 당일 박 대통령이 정윤회 씨와 함께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두 사람이 남녀관계인 것처럼 표현해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법은 “기사 내용은 허위임이 증명됐다”고 판단했고 이에 대해 가토 전 지국장은 “이의를 제기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그제 일본에서 “표현의 문제”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세계적인 판결 추세에 비추어 검찰이 그에 대한 유죄를 이끌어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법원도 지적했듯이 그가 사실관계를 파악하지 않고 정확하지 못한 기사를 쓴 것은 분명하다. 일본에서는 한국이 미국 측에 한일관계 개선 노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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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16 00: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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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고미석]귄터 그라스가 통박한 ‘과…  13일 타계한 독일 작가 귄터 그라스는 소설 ‘양철북’으로 20세기의 마지막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1970년대부터 단골 후보로 거론되다 1999년 72세에 월계관을 썼다. 그의 첫 작품인 ‘양철북’(1959년)은 영화로 만들어져 1979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으며 지금도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로 꼽힌다. 세 살 때 스스로 계단에서 굴러 성장을 거부한 주인공 오스카의 기이한 삶은 역사적 죄책감에 시달리는 독일 전후 세대의 음울한 초상이다. ▷그는 한국과 남다른 인연이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개막식 전야제에서 영상을 통해 축시를 낭송했다. ‘천천히 축구공이 하늘로 떠올랐다/그때 사람들은 관중석이 꽉 차 있는 것을 보았다/고독하게 시인은 골대 안에 서 있었고/그러나 심판은 호각을 불었다/오프사이드….’ 과거 김지하 황석영 등의 반체제 문인들의 석방운동에 참여했다. 재독 학자 송두율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됐을 때는 탄원서를 보냈다. ▷독일의 어두운 과거에 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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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15 03: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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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희의 사회탐구]세월호 1년, 각자도생 바…  거듭 생각해도 기막힌 세월호 침몰 참사가 일어난 지 1년이다. 어떻게 그 많은 사람이 바닷속으로 가라앉았는지, 어떻게 승객을 버려두고 선장과 승무원들만 탈출했는지, 해경은 스스로 탈출한 사람 외엔 왜 한 명도 구할 수 없었는지, 배가 침몰하는 시점에 ‘전원 구조’라는 잘못된 소식이 어떻게 전해졌는지…. 의문은 아직도 풀리지 않고 있다. 당시에 뭔가 하나만이라도 제대로 작동했더라면, “가만히 있지 말고 서로서로 도와 탈출하라”라고 선내방송 한 번만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끝 간 데 없이 밀려온다. 세월호의 근본 원인은 이기심 해양안전심판원은 지난해 말 참사의 원인을 분석한 ‘여객선 세월호 전복사고 특별조사 보고서’를 내놨다. 검찰은 관련자 399명을 입건하고 154명을 구속했다. 무리한 증축, 화물 적재량 초과, 선체 복원에 필요한 평형수(平衡水) 감축, 운항 미숙, 안전 교육 미비 등이 세월호 참사의 복합적 요인이라고 한다. 그런데 국민 가슴에 남아 있는 이 불편함과 미진함의 정체는 뭘까.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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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15 03: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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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호택 칼럼]‘제2의 정태수’ 성완종發 정…  노무현 정부의 차떼기 대선자금 수사는 대선캠프의 돈 관리 행태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나 박근혜 대통령은 과거 대선후보와 달리 직접 돈을 만지지 않았다. 승리한 쪽이나 패배한 쪽이나 대선자금은 불문에 부치던 관행이 무너져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치명적인 부담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전 대통령과 박 대통령은 궂은일을 핵심 측근들에게 떠넘겼다. 캠프 사람들은 대선후보를 보호하기 위해 자세한 내용을 보고하지 않았다. 그렇더라도 ‘큰 덩어리’는 대선후보들도 암묵적으로 알았을 것이다. 이 전 대통령은 주로 이상득(SD) 전 의원이 대선자금 출납을 했다는 것이 관련자들의 증언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정두언 의원은 신동아 3월호 인터뷰에서 “그 당시에 캠프에 있는 사람들은 다 SD한테 돈을 받으러 갔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도 두 번의 경선과 대선을 치르면서 돈을 모으고 나눠주는 역할을 친박 핵심들이 맡았음이 고(故)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의 메모에 나와 있다. 그런데 이들은 하나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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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15 03: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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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서/윤신영]모두에게 필요한 소프트…  대부분의 공대생들이 그랬듯이, 나도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컴퓨터 교육을 받았다. ‘전산응용과 캐드(CAD)’라는 과목이었다. 젊은 교수가 직접 가르치는 전공 필수 과목이었는데, 프로그래밍 언어(이름도 까마득한 ‘포트란’!)를 조금 배우고 컴퓨터를 이용한 구조공학 연구 사례를 몇 가지 들었더니 한 학기가 끝났다. 캐드는 한 번도 다뤄보지 못했다. 몇 년 뒤 대학원에 가서도 마찬가지였다. 지도와 각종 통계 정보를 결합시키는 프로그램인 지리정보시스템(GIS) 수업에 들어갔더니, 교수는 첫 시간에 “프로그램(소프트웨어) 이용법은 알아서 익히라”며 대끔 과제부터 내줬다. 나는 막막한 마음에 수업을 바꾸고 말았다. 나중에 들어보니, 수강생들은 프로그램 사용법을 스스로 스터디를 해가며 익혔단다. 당시 이런 일이 흔했던 배경에는 ‘비싼 대학 수업시간을 소프트웨어 교육에 낭비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있었다. 소프트웨어는 알아서 익혀야 하는 도구 내지 기술이고, 대학 강의 때는 그걸 ‘응용’해 고차원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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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15 03: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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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숙의 행복한 시읽기]김경윤  김경윤 ―오하룡(1940∼ ) 그는 김경윤입니다 그와 어머니는 서른 살 차이고 나와는 쉰 살 차이였습니다 나이 따위 세상을 알고 난 후에는 아무것도 아닌 일인데 그때는 왜 그렇게 나이가 걸리적거리던지 두 분 사이 어색히 여긴 일 지금도 사과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어떻든 이승의 한 갈래 길에서 어머니는 그의 팔을 잡게 되고 나도 그냥 그의 한쪽 팔을 잡고 동행이 되었습니다 나는 그를 시원하게 아버지라 부르지 못했습니다 그도 어색하긴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서른 해를 한참씩 딴 길을 가다간 다시 합류하고 딴 길을 가다간 합류하다가 그는 여든다섯에 이승을 떠나고 어머니도 그로부터 열두 해를 더 보내고 예순아홉에 떠났습니다 지금 호젓이 그와 어머니를 생각합니다 그들과 동행이었다는 사실을 생각합니다 다만 그의 이름을 되새겨 보고 있습니다 나와 동행이어서 그의 발걸음이 허둥거리지 않았기를 바라지만한 가족의 서사가 담긴 자전적 시다. 시인과 쉰 살 차이가 난다니 ‘그’는 1890년생이며 ‘여든다섯에 이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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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15 03: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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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민동용]주먹을 펴라  개헌을 얘기하는 정치인들이 생각하는 궁극적인 권력구조는 ‘의원내각제’다. ‘제왕적인’ 대통령의 권한과 양대 정당의 기득권 체제가 낳은 정치·경제·사회적 폐해를 줄이려면 지금의 ‘대통령제’로는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개헌론을 펴는 이들 정치인이 선뜻 대답하기에 궁한 질문이 있다. “선출직으로 뽑아줬는데 임명직까지 하겠다고 하면 과연 국민이 납득할까?”라는 것이다. 의원내각제에서는 통상 의원들이 장관을 겸직한다. 국회의원도 모자라 장관까지 하겠다고 하면 “이것이야말로 도둑놈 심보”라고 하지 않겠느냐는 얘기다. 우리나라 국민이 느끼는 국회의원의 신뢰도는 매우 낮다.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2014년 국가경쟁력 평가’ 가운데 ‘정치인에 대한 공공의 신뢰’ 분야에서 우리나라는 97위였다. 우리보다 정치 수준이 낮을 것이라고 흔히 생각하는 아프리카의 어느 나라보다도 낮았다. 다른 조사에서는 ‘처음 만난 사람’에 대한 신뢰도가 평균 8.4%였는 데 반해 정치인과 국회에 대한 신뢰도는 각각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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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15 03: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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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내밀면 닿을 듯… DMZ]전선의 긴장 녹이는 …  중부전선 비무장지대 남쪽에도 봄이 오면 어김없이 화사한 봄꽃들이 피어난다. 북쪽지역은 4월이면 산에 불을 질러 감자 고구마 등 작물을 심는다. 남북이 함께 봄꽃을 즐길 날은 언제나 올까? 최병관 dmzchoi@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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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15 03: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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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맞으며/김영길]燒紙의 추억과 덤으로…  내 어린 시절 어머니는 집안에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마을 무당 할머니를 모셔와 고사상을 차리고 치성을 드렸다. 예닐곱쯤이었을까. 어느 이른 아침 아랫목에서 눈을 떴을 때도 어머니와 무당 할머니는 소복 차림으로 나란히 서서 주문을 외셨다. 마침 외지에서 학교에 다니던 형님의 입신양명을 빈 다음 소지(燒紙), 즉 흰 종이를 태웠다. 무당 할머니가 익숙한 솜씨로 불을 붙여 위로 밀어 올렸다. 종이는 천장까지 곧추 올라갔다가 재가 되어 사뿐히 내려왔다. 나는 형님이 앞으로 진짜 성공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다음은 나를 위한 순서였으므로 형님과 내 운명의 차이를 실제로 볼 수 있겠다는 호기심이 일었다. 이윽고 불이 붙은 종이가 위로 올라갔다. 그러나 종이는 천장 높이의 절반에도 이르지 못하고 곤두박질했다. 불이 꺼지면서 떨어진 그 종이는 바로 나였다. 나는 하마터면 악! 하고 소리를 지를 뻔했다. 그것은 내가 머지않아 요절하리라는 강한 암시였다. 어린 나의 뇌리에 깊게 새겨진 ‘나는 단명할 것’이라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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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15 03: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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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호 전문기자의 안보포커스]해군, 충무공…  임진왜란 발발 12년 전인 1580년(선조 13년). 충무공 이순신 장군은 전라 좌수영의 발포(현 전남 고흥군)에서 수군 만호(萬戶)로 근무했다. 만호는 종4품의 지방무관으로 지금의 대령 계급에 해당한다. 어느 날 전라 좌수사가 보낸 심부름꾼이 이순신을 찾아왔다. 그는 “거문고를 만들기 위해 발포 객사의 오동나무 몇 그루를 베어오라”는 좌수사의 명을 전달했다. 전라 좌수사(정3품)는 이순신보다 세 계급이나 높은 데다 인사권을 쥔 직속상관이었다. 하지만 이순신은 상관의 요청을 단칼에 거절했다. ‘왜구가 언제 쳐들어올지 모르는데 악기를 만들려고 나라의 재산인 귀한 목재를 허비해선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당시 오동나무는 판옥선의 주요 재료였다. 그 열매에서 뽑아낸 기름은 화살의 중요 원료로 사용됐다. “상관을 거역하면 후과(後果)가 따를 것”이라는 주위의 경고에도 이순신은 꿈쩍하지 않았다. 이후 상관의 눈 밖에 난 이순신은 갖은 음해와 핍박으로 파직 등 불이익을 겪었지만 부대 내 전횡과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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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15 03: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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